BLOG ARTICLE 사회적 동물 | 2 ARTICLE FOUND

  1. 2012.08.12 전형적 직업인
  2. 2008.08.17 당신의 진의는 무엇입니까?

전형적 직업인

일상 2012. 8. 12. 02:32
반응형

 4번째 자원봉사 활동을 다녀왔습니다. 그간의 자원봉사 활동에서는 순수한 목적의 성인들보다는 점수 때문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인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탓에 학부모가 되고도 남을 나이의 성인으로서 아이들 틈에 섞여서 인솔 교사의 꼼꼼한 통제에 따르다 보면 곤혹스러운 경우를 겪을 때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줄 맞춰서 않으세요.", "다시 신발을 가지런히 놓으세요.", "드릴 땐 '고맙습니다.'하고 받으세요.", "감상문을 적어서 내세요." 등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부닥칠 때면 아이들의 보는 눈 때문에 별수 없이 교사의 지시에 따르긴 했지만, 좀 창피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한편으로는 성인이 된 후에 교사의 통제를 다시 겪어보니 그들이 일반인보다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고 지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떠한 사람이건 생계와 명예라는 보상에 길들수록 전형적인 직업인이 되어가듯 그들 역시도 오랜 세월에 걸쳐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 점차 그런 '전형적 직업인 - 지시형 인간'으로 변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자원봉사단 인솔 교사의 정확한 명칭은 '문화재 해설사'라고 합니다. 이들은 전문직, 교사, 공무원 출신으로서 자격시험과 관련 전문교육을 이수한 후 활동하는 유료자원봉사자라고 합니다. 그들의 역할이 교사의 일반적인 역할과 유사하므로 알기 쉽게 인솔 교사라고 표기해 두었습니다

 * 관련 기사 : 개그맨 김종국, 교사 아내에게 반성문 제출한 사연
 * 관련 글 : 교사 아내와 살면 이런 점에서 무척 피곤합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 새로운 땔감이 필요해  (1) 2013.09.27
어느 부속품 인간의 최후  (0) 2013.02.10
증명사진  (2) 2012.06.04
글로벌 앵벌이꾼  (3) 2012.02.11
나의 괴상한 잠버릇  (0) 2012.02.11
자격지심과 상황의 오해  (0) 2012.01.30
시간의 속도  (0) 2012.01.11
뜻밖의 사람, 뜻밖의 공포  (0) 2007.05.01
투영(投影)  (0) 2007.04.02
AND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신의 진의는 종종 왜곡됩니다. 자신의 욕망과 타인과의 관계에 따라... 이로써 원치않는 멍에를 덮어쓰거나 비난을 자초하게 됩니다.

 * 관련 기사 : 집단에 굴복할 때 : 애쉬의 동조실험.
 * 관련 기사 : 전의경 예비역 "진압거부, 용기없어 못했을 뿐"
 * 관련 기사 : 다른 의견도 존중해야 문화국가다.
 * 진의[眞意] : [명사] 속에 품고 있는 참뜻. 또는 진짜 의도.
 * 멍에 : [명사]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구속이나 억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자초[自招] : [명사] 어떤 결과를 제 스스로 끌어들임.

'인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을 버는 물건과 돈을 쓰는 인간  (2) 2010.10.17
진정한 나는 과연 존재하는가?  (0) 2010.10.13
영혼이 없는 조직인간  (4) 2009.02.11
돈과 인격  (2) 2008.10.21
욕망없는 존재란 없다.  (6) 2008.08.04
자신에게 묶여있는 사람  (0) 2008.06.17
가공된 현실과 억압된 욕구  (0) 2008.05.12
간병인과 수녀  (0) 2008.03.12
도시 속의 야생인간  (0) 2008.03.03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