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혐세 | 3 ARTICLE FOUND

  1. 2023.09.01 혐세, 혐인, 혐아로 인한 안락사 계획
  2. 2023.05.05 이상향, 이상체
  3. 2022.04.17 혐세, 혐인, 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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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저급한 물질세계에 동물성 육체와 본능에 갇혀 태어나 생존과 번식과 양육을 위해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어 고통을 주고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이 저의 성향과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세상은 태어나 살아갈 만한 가치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혐세(세상을 혐오함), 혐인(사람을 혐오함), 혐아(나를 혐오함)

 이런 신념을 가지게 된 제 마음의 진심은 하루라도 빨리 세상과 사람과 나로부터 떠나는 것이지만... 타고난 본능이었건 사회적인 세뇌이었건 저를 낳고 길러준 부모의 은혜만큼은 효도로써 갚아드리고 난 후에 떠나는 것이 옳다는 생각에 안락사를 훗날로 보류하고 있습니다.

 이런 신념과 계획을 가진 저에겐 세상과 사람과 나에 대한 애착이나 욕심 따위가 있을 수 없지만… 부모에 대한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기본적인 수준의 애착과 욕심을 가지고 참새처럼, 경차처럼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저는 참새처럼, 경차처럼 인생을 가볍게 살아가기 위해 마누라와 자식이 없는 비혼을 선택했고 선배와 친구와 후배와 친척이 없는 무인간관계를 선택했고 대출과 세금이 없는 무주택을 선택했고 조직생활에서 자유로운 긱 워커를 선택했습니다.)

 앞으로 세월이 흘러 부모에 대한 과제를 완수하고 저에게 적절한 선택의 시점이 온다면 빈곤과 노화와 병마에 시달리며 주변에 민폐 끼치는 일없이 안락사로 인생을 초깔끔하게 마무리지을 생각입니다.

 그 마지막 선택의 시점까지는 저에게 안전과 건강과 풍요와 평화와 자유가 계속 유지되어야 합니다.

AND

이상향, 이상체

세계 2023. 5. 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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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 지구와 이 사회와 이 육체가 저와 맞지 않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리고 살아온 경험을 통하여 세상이 혐오스럽고 사람이 혐오스럽고 제가 혐오스럽다는 생각을 신념처럼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고 경험과 생각이 쌓인 후에야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후회하게 되었지만 가족에 대한 과제를 완수하는 날까지는 어쩔 수 없이 생존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생각이 동물적 본능이건 사회적 세뇌이건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 관계와 본능을 회피하며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던 사람처럼 조용히 남은 생을 살아가려 합니다.

 저는 악순환의 반복일 뿐인 윤회에서 영원히 벗어나길 바라지만 아래의 조건처럼 이상향에 태어날 수 있다면 생각을 바꿀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향>

 죽음 이후에 성별과 내장기관이 없는 새로운 육체로 갈아입고...

 독립 영양과 상생의 법칙으로만 유지되는 온화한 행성에 늙지 않는 성체로 독립 출생하여...

 영혼과 생각과 감정 등이 상호 연결된 현자 사회의 일원이 되어 배려와 존중 속에 영원히 살아갈 수 있다면...

 병들고 저급한 지구 정글과 지구에서 얻은 동물성 육체와 그릇된 배움과 불쾌한 기억을 내다 버리고 이상향에서의 새로운 탄생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체 - 톨 그레이 외계인>

 위 이미지는 톨 그레이(Tall Grey) 종족 외계인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육체의 특성을 따져볼 때 저의 성향에 잘 맞을 것 같습니다.

1. 성별이 없어 인공 자궁에서 무성 번식한다. -> 출생부터 가족 관계에서 자유롭다. 번식 본능과 그에 따른 수고와 고통에서 자유롭다.

2. 내장 기관이 없어 식사와 배변을 하지 않는다. -> 약육강식을 하지 않아도 된다. 생존하기 위해 물질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3. 옷을 입지 않고 알몸으로 지낸다. -> 물질에 얽매이지 않는 무소유의 삶을 살 수 있다.

4. 동료와 텔레파시로 정신세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 -> 사회적 공감 능력으로 인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할 수 있다.

5. 노화가 없어 긴 수명을 가지고 있기에 우주적 지식과 통찰력이 매우 뛰어나다. -> 인생 목표(동안, 건강, 회춘, 장수, 개똥 철학 등)로 추구하는 바와 동일하다.

 만일 제가 다음 생에서 평화로운 성향의 톨 그레이 종족을 선택할 수 있다면 지구인 대신에 외계인으로 윤회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관련 글 : 이 세상은 태어나 살아갈 가치가 없는 곳이다.

AND

혐세, 혐인, 혐아

세계 2022. 4. 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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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한 남녀들의 짝짓기 프로그램인 '돌싱글즈'에서 출연자들이 각자의 스펙(직업, 나이, 이혼 사유 등)을 공개하는 부분을 잠깐 보다가 제 생각을 적어봅니다.

 우리는 스펙(학벌, 직업, 재산, 외모 등)이 곧 인간의 등급과 인격이 되고 만남의 조건이 되는 물질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 결혼에 있어선 대체로 스펙 충족이 우선이고 인성과 사상 검증은 차선이 되는 편인데요 이런 이유로 취직하듯 결혼하고 사표 쓰듯 이혼하게 되는 것은 거의 정해진 수순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높은 이혼율이 이에 대한 방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결혼과 이혼의 동기들을 보면서 이 모든 비극의 원인을 제공하는 결함 세계, 결함 사회, 결함 인간, 결함 육체, 결함 본능을 떠올리게 되고 결국 이 모든 것들을 완전히 거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물질세계에 태어나 여전히 물질에 기대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비루한 입장의 저로선 이 물질세계를 완전히 거부할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대로 세상과 일반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고 저의 기대에 부응하며 저에게 남은 인생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의 삭발은 이와 관련한 거부와 반항의 의미가 있기도 합니다)

 아래의 [물질세계의 FAQ]... 이 물질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정답을 내놓기 위해선 평생 자신을 채찍질하며 고통받으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남을 위해 사는 껍데기 삶, 껍데기 인생이 될 것입니다. 늙은 후에 헛되게 살아온 일생을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우리 한번 완전히 다른 세상을 상상해볼까요? 우리가 만일 비물질적인 세계에 모든 개체의 생각과 감정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비물질적인 존재로 태어난다면 일생을 바쳐 추구하는 이 모든 스펙이 얼마나 어처구니없고 하찮은 것들이었는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물질세계의 FAQ]
-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 학교는 어디 나왔어요?
- 얼굴은 잘생겼나요? 예쁜가요?
- 키와 몸무게는 얼마예요?
- 무슨 일 하세요?
- 결혼은 하셨어요?
- 어떤 아파트에 사세요?
- 어떤 차를 타세요?
- 부모님은 뭐 하세요?
- 부모님은 어디에 사세요?
- 부모님 재산은 얼마나 돼요?
- 자녀는 어느 학교 나왔어요?
- 자녀는 무슨 일 해요?
- 자녀는 어느 아파트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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