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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장에서 상품과 도구와 소모품으로 태어나고 길러진, 상태 안 좋은 남녀노소 인간형 원숭이들... 그리고 생명과 인격의 가치가 사라지는 IT 봉건주의 디스토피아 세상의 도래...

 혐세(세상을 혐오함), 혐인(사람을 혐오함), 혐아(나를 혐오함)라는 저의 신념에다 인구감축, 무소유 강제, 디지털 노예화라는 그들의 계획을 더하고 보니 이번 생의 답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출생과 생존과 번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런 세상에서 지위와 권력과 재산과 명예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이 있긴 하지만... 저는 태어나 살아갈 가치가 없는 세상을 굳이 꾸역꾸역 살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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