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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서 태어나 이제껏 약한 벌레들을 잡아먹고 물 흐리며 살아온 미꾸라지가 새삼 자신이 사는 탁한 연못이 싫다고 해서 뭘 어찌하겠습니까? 그가 꿈꾸는, 다른 맑은 연못은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거니와, 그곳에서는 정작 살아갈 수도 없을 것입니다. 비현실적인 최선만 꿈꾸며 자신과 세상을 부정해버리는 어리석음보다는 현실적인 차선을 도모하며 세상과 함께 숨을 쉬고 작은 이상들을 하나씩 실천해 가는 현명함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음으로든, 양으로든 자신을 낳고 길러준 연못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삶을 계속 이어가야 할 미꾸라지 본인을 위해서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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