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터뷰 기사에서 가수 이승환(1965년생)은 1년만 지나면 실버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나이가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의 생체나이는 대략 30대의 청년일 테지만 서류상의 나이로는 이제 50대가 가까워진 것입니다. 정말 흔한 표현이지만 인생 참 짧고 세월 참 빠르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한편으로는 그의 모습은 곧 닥쳐올 미래의 제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는 올해 서류상으로 39살(1975년생)이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가속도가 붙는, 10년이라는 짧은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리고 나면 저도 이승환처럼 실버보험에 가입할 나이가 되는 것입니다. 10대나 20대는 10년을 보태어도 여전히 청년이라 부를 수 있는 나이입니다. 하지만 30대나 40대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30대는 10년을 보태면 중년이 되고 40대는 50대 장년이 됩니다. 3, 40대는 인생이 꺾어지는 시기, 서서히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사실 나이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별로 내키는 일이 아닙니다. 별로 이룬 것도 없이 세월에 떠밀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일, 정말 억울해져서 눈물이 날 만큼 싫은 일입니다. 따라서 저는 저의 서류상의 나이가 어떠하든 죽는 순간까지 제 몸의 생체시계를 거꾸로 돌리려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제 마음속에서 지금껏 저와 함께 사는 '피터팬'을 끝까지 지킬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항노화의 살아있는 증거가 되고 싶습니다.

 

 * 관련 기사 : 이승환 "실버보험 가입까지 1년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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