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앵벌이꾼

일상 2012. 2. 1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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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백인은 수개월째 마트 출입구 옆에서 밴조 기타를 치며 앵벌이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가 이곳에 오게 된 자세한 사연은 알 수 없지만 글로벌 경기불황이 낳은 글로벌 앵벌이꾼이 아닐까 짐작할 뿐입니다. 저녁이 되면, 이곳은 마트에 드나드는 사람들과 건널목을 건너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매우 혼잡해집니다. 하지만 마트 측에선 색다른, 그의 존재가 자신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판단을 해서인지 그냥 눈감아주고 있는 듯합니다. 아무튼 제가 보기엔, 그는 이곳에서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자신만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듯합니다.

 * 귀곡천계[貴鵠賤鷄] : 따오기를 귀하게 여기고 닭을 천히 여긴다함이니 세상 사람의 심정이 가까운 데 것을 천하게 여기고 먼 데 것을 귀하게 여긴다 하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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